영화 "황해" 줄거리 및 감상평, 등장인물

 

영화 "황해" 줄거리

택시운전기사 김구남은 연변 연길에서 택시운전을 한다. 미래가 없이 마작판을 돌아다니며 매일 한심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국에 돈을 벌러 간 아내는 6개월째 소식이 없고 그의 모친은 그녀가 바람이 나 이미 다른 남자를 만나 살 것이라고 투덜대며 푸념을 해댄다. 아내를 밀입국시킬 때 소요된 돈이 6만 위안이나 되었고 수입도 변변찮은 상황이었다. 매일매일 마작판을 돌아다녀보지만 그 마저도 다 잃고 빚은 빚을 낳는 암울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그런 구남의 모습을 유심히 본 면정학이라는 인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개장수였지만 미스테리한 인물이었다. 김구남을 부르더니 한국에서 사람을 한 명 죽이라는 오더를 내린다. 더욱 기가 막힌 건 죽인 사람의 엄지 손가락을 증표로 가져오라는 섬뜩한 제안을 한다. 그렇게만 하면 구남이 진 빚을 청산해 주겠다는 달콤한 설득에 그는 황해를 건너 한국으로 가는 밀항선에 몸을 싣는다. 최악의 배멀미를 겪고 비위생적인 밀항선을 타고 다음날 한국에 도착한 구남은 현지 브로커에게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배편 정보를 받고 청부살인 대상자가 거주하는 주소로 향한다. 그와 동시에 아내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남은 살인을 해야 할 대상인 김승현의 거주지를 조사하고, 동선과 귀가시간, 동행하는 인물들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파악해 둔다. 며칠이 지나도록 김승현을 죽일 기회를 잡지도 못했고 아내 역시도 찾을 길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졌고 돌아가는 배편은 이틀 뒤로 다가왔다. 면정학에게 말미를 더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다. 상황이 급박해진 구남은 수소문 끝에 아내의 행방을 알아냈고 찾아갔지만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이미 엉망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김승현도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구남은 흉기를 가지고 김승현의 건물을 찾아가지만 그를 죽이려 하는 또 다른 청부산인업자들이 그를 공격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현장으로 간 구남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김승현을 확인사살 하는 운전기사와 대치하고 그를 죽이게 된다. 김승현의 엄지를 절단하다 김승현의 아내와 눈이 마주쳤고 추격해 오는 경찰을 피해 달아난다. 완전히 꼬여버렸다. 돌아가는 배편의 주소로 찾아갔지만 공사장 한복판이었고 이는 자신이 버림받았음을 뜻했다. 김승현 피살 사건이 대서특필 되고 김승현을 죽이려 한 그의 친구 김태원은 도주한 김구남을 쫒는다. 둘은 절친한 동업자 같은 사이였지만 여러 이권 다툼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김태원이 김승현의 운전기사를 포섭해 살해를 지시하고 그 운전기사는 살인청부업자에게 다시 의뢰하였던 전말이다. 구남의 행적은 묘연했고, 밀항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이 밀입국의 키를 면정학이 쥐고 있다는걸 안 김태원은 모든 증거인멸을 위해 부하들을 시켜 연변의 면정학을 죽이려 했으나 면정학의 무지막지한 괴력에 행동대장 최성남을 제외한 모든 조직원들이 죽고 만다. 면정학은 한국으로 건너와 구남을 처리해 주겠다며 김태원에게 거액을 요구하고 김태원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구남은 처음 도착했던 울산 민박집에서 버려진 라이터를 보고 해당 유흥업소 앞에서 잠복하여 브로커 한 명을 잡는다. 그를 고문하여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알아냈고, 그때 뉴스를 통해 조선족 여인의 토막살인 사건 소식을 접한다. 구남은 그 여자가 자신의 아내라 생각한다. 구남은 부산항으로 가서 밀항하려 하지만, 이미 이를 알고 이던 면정학은 부산항에서 구남을 잡으려 추격하나 놓쳐버린다. 면정학은 폐가에서 부하들과 머무는데 자신만 입을 다물면 모든게 해결된다며 김태원에게 나머지 돈을 요구하나 김태원은 이를 수락하는 척하며 다음날 새벽에 그들을 공격하여 모든 화근을 없애려 한다. 그러나 모두 면정학에게 죽는다. 

감상평

이 영화는 중국 연변과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매우 스릴있는 액션과 예상하지 못한 반전 등으로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든다. 김구남의 고난과 사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매우 영화에 몰입하게 하며 밑바닥에서의 인생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잘 묘사했고 이를 타개해 나가고자 하지만 실제로는 뾰족한 수가 없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의 인간적인 모습도 잘 그렸다. 또한 이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과 살아야만 하는 인간의 생존본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지키려고 하는 인간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려냈다. 스토리 역시 매우 탄탄한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처음 한번 보았을때 인물관계 및 스토리를 완벽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두 번 이상 집중해서 보니 그제야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거의 완벽하게 되었다. 처음 영화를 보는 분들은 김구남이 김승현의 빌딩에서 다른 청부업자들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인물 관계도를 면밀히 살피면서 봐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영화를 감상하기 바란다. 

 

등장인물

★ 김구남(하정우): 영화의 주인공이며 연변에서 택시기사를 한다. 소식이 끊긴 아내를 찾기 위해 황해를 통해 밀항한다.

★ 면정학(김윤석): 면가라고 불리우며 개장수처럼 보이지만, 돈이라면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 김태원(조성하): 김승현을 죽이라고 시킨 인물이며, 자신의 내연녀와 통간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 김승현(곽도원): 전직 유도선수 출신이며 김태원의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죽임을 당한다.